[서울경제]
추석 후 급격하게 늘어 난 체중은 2주 안에 감량해야 원래의 체중으로 수월하게 돌아갈 수 있다.
주말을 포함해 5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마음 놓고 즐긴 탓에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사람들이 늘고있다. 단기간 과식으로 인해 갑자기 살이 확 오른 일명 '급찐살'(급하게 찐 살)은 뺄 때도 '급하게' 빼야 한다. 골든타임은 2주 이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단기간 집중적인 과식으로 인해 찐 살은 지방세포가 커지거나 늘어나는 일반적인 체중 증가와는 다르다. ‘급찐살’은 다당류인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짧은 기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남은 에너지는 간이나 근육 조직에 글리코겐 형태로 흡수된다. 추석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송편이나 잡채 등은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단 일시적으로 증가한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분해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과 평소와 같은 식생활로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체내에 글리코겐이 지나치게 쌓인 채로 2주 이상 방치하면 체지방으로 쌓일 가능성이 있다. 급하게 늘어난 체중을 2주 이내에 빼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는 추석 후 갑자기 늘어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기보다 개인에 맞춰 적정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은 "글리코겐은 가벼운 저녁 식사와 30분 안팎의 유산소운동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