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첫사랑썰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3년전 본인 초5시절때 썰임
5학년 새학기 시작하고나서 새로운 반 배정되고 그러잖음 ㅇㅇ
근데 우리학교만 그런지 몰라도 담임 선생님이 다들 교과목 선생님이셨음 (울 담임은 미술)
그래서 첫 수업은 무조건 자기 담임선생님 교과목 시간이여서 1교시 미술이였는데
주제가 동물 그리기였음
본인피셜 초딩때 말 ㅈㄴ안듣고 생긴것도 시장 아지메가 나 슥 보더니 와~~~~~따 꼬라지 드~~럽게 생겼네 라고 말할정도로
개 얄밉게 생기고 얼굴값하는 초딩이였음 그런데 그초딩이 숙제 공부 선생님 말씀 잘듣기?? ㅋㅋㅋㅋ
응 피시방에서 소리 100고정 파오캐 노쿨하던게 나야 바로 선생님이 그리라던 동물 그리기 쌩까고
던파 캐릭터 그리고있었음 (던과자 ㅁㅌㅊ?) 사람도 동물이라고 합리화 하면서 내 개간지나는 거너 그리고있었는데
내옆분단에 그림 열심히 그리고 있는 여자애가 눈에들어옴 솔직히 이때까지 별생각 안들었는데
워낙 관종끼 있던 나는 뭐그리는지 보고 놀리려고 기웃기웃 거리다가 순간 그애 얼굴을 봤는데
ㅋㅋㅋㅋ 와 ㅋㅋㅋ 머리에 경종이 울리면서 첫눈애 반한다는말 그딴건 드라마속에서나 있을법한 일인줄 알았지 그일이 나한테 일어난거ㅎㅎ
벙쪄가지고 그때 소심한 성격은 아니였던 나는 어떻게든 말한번 걸어보려고 와 너 그림 잘그린다 다람쥐 그린거야?
진짜 너가 제일잘그리는거 같아 라고 말했음ㅋㅋ 벌써부터 물소력 ㅆㅅㅌㅊ (실제로도 그림 ㅈㄴ잘그렸음)
그런 새치혀로 드리블치다가 그애가 나한테 한 첫대사가 저리 꺼져 돼지새끼야 였음 ㅋㅋㅋㅋㅋ아 지금도 마음아프네
본인 초딩때 키는 모르겠는데 몸무게가 지금이랑같은 63키로 였으니 ㅋㅋ 그 여자애 입장에서도 웬 땀내 오지게 나는 차우차우 한마리가 후욱 거리면서
후욱... 너 그림... 후욱 멋지다.. 후욱 너가.. 최고인거 같아.. 이런 모습이였겠지 이해는감 근데 ㅋㅋ 몸무게 63 ㅋㅋㅋ 본인 돼지력 ㅁㅌㅊ????
어린마음에 내가 제일 싫어하고 소심해지는말이 돼지인데 내가 첫눈에 반한 여자애 한테 처음 들은 대화가
꺼져 돼지새끼야 였으니 어린마음에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 바로 테스토스테론 제로에 가까워지고 꼬무륵 해져가지고
자리로 돌아가서 내가 그린 그림이나 마저 그리고 있었음ㅜ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관심 가지게 하고 대화떡밥 굴려야 겠다고 그애 주변에서 무슨 돼지새끼가 회전 목마마냥 10분에 한번씩
강강술래 갈기고 있으니 짜증을 안내는게 더 신기했음 ㅇㅇ 그러다가 우연히 그애가 친구들이랑 하는 얘기를 엿들었는데
생각 해보면 우연히가 아니고 죽치고 앉아있는데 못들었으면 귀에 살찐새끼라고 욕더 쳐먹었을듯ㅜ
계속 엿듣고 있다가 마비노기 라는 게임을 한다는데 어?? 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우리반에서 겜덕으로 통하고 본인 초딩 시절
친구 사귀는 마법의 단어가 너 던파해? 너 메이플해? 가 국룰이였을정도로 게임 열풍이였는데 나같은 겜덕이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인터넷 게임을한다?? 욧시!!! 소코마테다 바로 덤블링 갈기면서 와 너도 게임해?? 나도 그게임 관심 가지고 있었다 대박 신기하다
이런식으로 다짜고짜 들이대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꺼져 돼지새끼야2 시전 안한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함
그렇게 말했더니 오 너도 마비노기 아냐면서 나 서버 어디다 나는 종족이 뭐다 누랩이 몇인데 이런 말을 하는데
?ㅋㅋ 뭐지 자기과시?? 마비노기 생전 처음들어보는게임 이였던 나에게 누랩? 종족 ㅋㅋ 그게뭔데 10덕아
그래도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어서 대충 맞장구 쳐주고 나도 서버 거기에 새로 키우는데 닉네임 알려주면 친추해서 같이하자고 하고
닉네임 받아와서 드디어 첫 게임 접속을했음
쓰다보니 길어지네 노잼이면 더안쓸게 다른주제로 다들 불타고있는데 머리식힐겸 익게에 편하게 글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