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썩차 끌고 다니면 그렇게 없어보임?
해외 생활 정리하고 8년만에 한국 들어온 익붕이고 제목 그대로 자동차에 대한 고민임.
8년 전에, 그러니까 사회 초년생 시절엔 서울 태생에 학교도 직장도 다 서울이라서 차에 대한 필요성을 아예 못 느끼고 살았음 ㅇㅇ...
필요하면 렌트하거나 아니면 부모님 차 가끔 빌려 타는 정도...?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아버지가 타던 썩다리 옵티마 같은 타고 다녔었고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해외 나가니까 이제 그 동네는 차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 때도 그냥 대충 10년 넘은 중고 스테이션왜건 사서 몇 년 잘 타고 다녔거든. 사람들이 처음엔 신기해 했는데 뭐 그냥 그러려니 하더라.
근데 문제는 지금임.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또 연애도 하다보니까 이제 한국에서도 차가 필요한 시점이 됐는데 나는 위에 스토리 전개대로 대충 타고다닐 저렴한 썩차 구매해서 대충 타고 다니다가 나중에 결혼하면 차 바꾸던지 하려고 막 이것저것 알아봤단 말야...? 15년식 LF쏘나타 LPG 같은 것들. 여자친구도 삼촌이 타던 오래된 중형 세단 끌고 다녀서 걔는 별 말 안하는데 오히려 주변 친구들이 미쳤냐고 난리네.
실 수령액 기준으로 수당 제외 한 680 정도 받고 있고 이 정도면 내 지출이랑 저축 규모 고려했을 때 뭐 포르쉐 박스터 같은 건 못 사더라도 쫌 무리하면 독3사나 제네시스 정도는 신차도 노려볼만 한 수준인 거 알고 있고 유튜브에 뭐 중벤져스? 이런 것도 가끔씩 봐서 대충 중고차 시세도 알고 있음. 근데 진짜 사람들 눈치랑 품위 유지 생각해서 굳이 굳이 BMW 520d F바디 이런거 사야하는 이유가 있어?
비틱질 하려는 거 아니고 차 욕심은 별로 없지만 오토바이는 좋아해서 R차 포함 3대 정도 갖고 있었는데, 차는 진짜 진짜 잘 모르겠어서 그래. 고민하던 와중에 즐겨 보는 호렙이 익게 제한 풀렸다길래 글 한번 싸질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