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헬스관장 개지리네
익명lNeb
18
771
0
2022.03.16 08:54
경상도 사투리 쓰면서 맨날 여자 회원들이랑 희희낙락 농담하고, 설렁설렁 운동하길래 풍근인가 생각했는데... 관장 짬바 어디 안가더라...
어제 일한다고 헬스장을 늦게 갔거든... 근데 운동하다보니 22시쯤 회원들 슬슬 빠지니깐 관장 개인 운동하는거 처음 봤음.
웜업세트부터 100kg를 20개나 먹는거보고 ㅗㅜㅑ 했는데, 웜업 끝나고 휴식 없이 바로 140kg 20개 하길래 헛웃음만 나오더라.
200kg로 본세트 조지는데 구라 안치고 관장이 스쿼트할 때 시간이 멈춘 것 같았음. 주변에 운동하던 사람들 몸은 자기가 쓰고 있는 기구에 있는데 시선은 다 관장한테 가있더라.
관장이 '쁘이쌰'하면서 랙에서 바벨 들어올리면 사람들이 홀린 것마냥 자기운동 멈추고 관장 스쿼트만 멍하니 보더라(나포함). 관장 1세트 끝나면 다시 사람들 자기 운동하고 ㅋㅋㅋㅋㅋ
본세트에서는 10kg씩 증량하더니 막세트에서 260kg을 3개나 먹는거 보고있으니 헛웃음이 나오더라 ㅋㅋㅋㅋ 근데 나만 웃긴 건 아닌 건지 내 옆에 기구 쓰던 사람도 눈으로 웃고있더라고 ㅋㅋㅋㅋ
그 웃음은 일종의 경외감에 가까웠음. 그런거 눈 앞에서 실제로 보니깐 운동 동기부여 오지게 되더라.
그냥 아직도 그 막세트가 눈에 아른 거려서 써봄... 260kg 바벨 렉에서 뽑은 다음에 저벅저벅 뒷걸음질로 스쿼트 자세 잡던 관장의 모습...
양쪽에 20kg 플레이트 6개씩 꽂히니깐 덤벨이 고무마냥 휘더라...
호붕이들도 건강하자! 건강해야 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