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국내 스니커즈 시장이해 (스압 주의)
안녕하세요 옷누리 정상수 입니다.
정품 리셀 커뮤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된 정보들을
소위 말하는 소규모 '업자들의 관점'으로 공유해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렙업자도 아니고, 정품 치킨띠기 정도나 한두개씩 취미로 하는정도입니다.
너무 역겹게는 바라보지마시고 스니커즈 광풍속에서
우리가 신고싶은 범고래가 왜 가격이 떨어지지않는지
MSG를 조금씩 가미해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보고자 작성해보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있겠지만 재미로 지켜봐주세요 :)
이하 가독성을 위해 평어체로 작성하겠음을 알려드립니다.
-리셀을 하기 위해 알고는 있어야할 것-
1. 자체검수
먼저 왜 자체검수를 해야하는지?
통상 우리가 알고있는 대표적인 거래 플랫폼 2곳 K사와 S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체 내 검수규정을 통하여 검수 시스템을 지키는 편임.
이로 인해서 우리가 정품 제품을 판매하고도
작은 오염이나 실밥이탈 등의 문제로 '검수 불합격'을 받는다면,
판매하고자했던 시세에 매물을 하지 못 할 뿐더러
검수기간동안 지체되었던 시간낭비 등의 미연에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검수하는게 필요하다는 것임 ㅇㅇ
-준비물
1)쪽가위
단순 실밥 제거용
이중 박음질 되어있거나, 갈 곳 잃은 혹은 엇나간 박음질선 제거용으로 사용
근데 실밥으로 문제 될 경우는 거의 없음
2)운동화 클리너
신발 혀탭, 뒷꿈치쪽 등의 메쉬부분 등의 얼룩은 이걸로 해결가능 ㅇㅇ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는 만능 클리너임
당근이나 번장 같은데서 아주 작은 오염같은걸로
검수 불합받은 제품 캐서 이걸로 해결하는 리셀러들 차고 참
3)잠자리 지우개
흰 가죽부분 및 아웃솔 옆 응우옌 손톱때
지우개로 문지르면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음
그냥 기본 of 기본템.
4)본드자국 지우개
메쉬 재질 같은데 본드똥 없애기 좋은데 없어도 됨
5)지포 라이터기름
아웃솔 옆 응우옌 똥때 녹이고 지우는용도
지우개로 안 지워지는거 이거 하면 왠만해서 다 지움
이천 아울렛 B그레이드 제품들?
신발에 본드 엉망진창 묻은거 이걸로 멀쩡하게 만들어서 팜 ㅎㄷㄷ
6)스티커 제거제
다이소에 팜
오픈박스컷 박스갈이용
아래 2번에서 상세설명하겠음.
2. 박스갈이 존재
박스갈이를 한다고해서 짝퉁으로 뭐 바꿔치기 하고 그렇다는게 아니라
리셀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생계형으로 움직이다보니
님들이 아는 상상이상의 준비성을 가지고 거래함.
통상 거래 플랫폼에 상장되지 않았던 혹은 상장되었지만
비인기 상품들이나 어찌됬건 아울렛에 싼값에 풀린 박스컷 제품들.
(박스 윗뚜껑을 잘라서 재판매를 못 하게끔의 목적)
하지만 리셀러들이 누구임?
박스 갈면 됨ㅇㅇ
없으면 신발 가격에 따라 박스만 1만, 2만정도에도 거래를 해서 구해옴.
나이키 덩크(주황색)나 조던 박스(검정색)의 경우 동일한 제품박스를
사용하는게 많음.
다시 풀이하자면 덩크의 경우 주황색 박스를 쓰는데
보급형 똑같은 규격의 주황색 박스를 구해서
보급형박스에 있는 제품 스티커 스티커 제거제로 살살 뿌려서 제거하고,
박스컷에 붙어있는 제품 스티커는 드라이기로 아주 살살 떼서
그 보급형 박스에 붙여서 완성.
않이.. 그러면 보급형 박스 스티커도 드라이기로 살살 떼면 되지않겠냐?할 수 있는데
떼다가 박스 겉부분 같이 뜯겨나가면 멘탈 나가는거임.
안전하게 스티커 제거제써서 해결하면 끝.
여튼 상상도 하지 못 했을 방법까지 사용하는게 이 시장.
3. 슈테크가 유행하는 이유?
슈테크가 뭐야?할 수 있는데 주식 코인 하는 것마냥
스니커즈 열풍에 이어 소소하게 투자하는거임.
그리고 패션에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다면 주식이나 코인처럼 반타작 하진않음
비교적 안전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뜻
그리고 중개거래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서
거래체결되고 검수 합격까지 끝나면 땡.끝임.
구매자 택배 받기까지 신경 쓸 필요가 1도 없음.
통상 지정된 시간까지 검수합격 받고나면
평일 영업일 기준 다음날 판매금액 정산이 되니까.
이러한 점이 메리트가 있고 비교적 안전한 플랫폼이 검수까지 해주니.
젊은 층들이 어려운 주식,코인보다는 비교적 진입하기 쉬운 곳이 리셀쪽이라고 생각이 듬.
4. 이 시장의 현실 (부제 - 범고래는 왜 안 떨어지는가?)
거래플랫폼의 주고객은 우리 일반인이 아니라,
업자들임.
대략 업자들이 8할, 일반인이 2할이라고 보면 됨.
그래서 우리가 꾸준히 드로우 넣는 범고래도 당첨되기 힘들고,
심지어 나이키 공홈의 경우 본인인증의 확인 된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본인인증의 아이디를 인당 1만-1.5만 정도의 비용으로 암암리에 거래가 된다함.
그만큼 업자들이 짜치고 들어가는게 많다 ㅇㅇ
그리고 생계형 업자의 경우,
인기 제품군에 한하여 발매일자 어간에
매장 인근에서 상주해있다가 발매 매장 인스타 스토리에
선착순 기습발매 뜨는 순간 바로 뛰어다가서 금방 순삭품절임.
진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임
취미로 하실 거면 선착순 기대도 하지말고
시세,유행 메커니즘 파악만 잘 하셈 ㅇㅇ
암튼 다시 화제를 바꿔서
전세계에는 스탁엑스, 포이즌 등의 거래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재밌는게 우리나라에만. 그것도 독보적으로!
카드사 할인이라는게 존재함.
거래체결당 적게는 3만원에서 5만원정도까지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러한 파격적인 행사를 이용해 업자들은 자전거래를 함으로써
올려놓은 제품 입찰이 되면서 시세가 자연스레 상승하는 것임.
이외 공식 기념일(크리스마스,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에는
가격보다는 선물의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그러한 시즌에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임.
(우먼 사이즈가 특히 가격대 상승이 높음)
5.시세는 장난질 (부제 - 거래량도 봐야하는 안목)
4번의 내용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단계라면
얼추 국내 플랫폼말고도 해외 플랫폼 시세도 파악할 수 있을거임.
지금이야 메이저 제품군은 많이 비슷해졌지만
4번에서 거론한 거래 플랫폼 스탁엑스 시세가
국내 시세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경우가 있음.
(거래량이 낮은 제품들 한정으로, 혹은 아닐수도)
해외 판매가보다 국내 플랫폼 구매입찰가가 더 높은 것을
고려하여 빠르게 구매해 처분하는 경우가 있음.
거의 타오바오에서 물건찾기급으로 찾음.
근데 이 과정이 옳은 방법이냐?
생략한 내용도 있고,
여러 이유로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힌트는 많이 드렸으니 잘 유추해보시길.
저는 이런건 안 함.
6.마지막 팁
나이키 공홈 구매한정으로 꿀팁을 드리자면
MVP 할인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일정기간동안 구매금액이 100만원 이상이거나
출첵 및 리뷰 포인트 등으로 MVP등급으로 전환할수 있고
이는 구매시 기본 5% 할인 적용이 들어감.
다만 단번에 100만원 이상씩 결제하기 힘드니
양말 열댓개씩 사고 하나씩 리뷰 써서
MVP가 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
네이버에서 '나이키' 검색 후 스크롤 내리면
나이키 코리아 공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파워링크는 기본 중의 기본
추가 +3%할인 적용.
여기까지 재밌게 읽으셨을지 모르겠네요.
저의 경험담보다는 리셀 커뮤를 하면서 알게된
도움이 될만한 글로 정리를 했으나
틀린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생략된 부분도 많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선 넘지 않는 해소해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따봉도 한번씩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박시 님말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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