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계 도둑 맞은 썰 풀어봅니다
중학교 2학년때 미용실에서 남성 잡지를 보고
시계에 꽂혀서
1년간 전단지 알바 뛰어서 꾸역꾸역 250만원 만들어서
시계를 샀습니다
시계 산지 이틀째 되던날
독서실 책상에 시계 풀러두고 공부하다가 화장실 다녀와보니
1~2분 사이에 시계가 없어져있었고
독서실 사장에게 말해서 cctv 돌려달라고했는데
방 안에는 cctv설치가 안돼있고 복도에만 돼있는데
cctv 는 평상시에 꺼둬서 녹화 안된다고 거짓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오니까 cctv 돌려줬습니다
보니까 독서실 같은 방 쓰는
고등학교 3학년 무서운 형이 잠시 들어왔다가 나가더라구요
근데 방안에서 시계를 훔치는 모습이 찍힌게 아니고
단순히 방을 들어왔다가 나가는 모습만 찍힌거라
증거가 될수없다고 해서 그날 못찾았습니다
( 그리고 독서실 사장이 제가 경찰을 불러서 독서실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독서실비 환불해주면서 짐빼라고 하더라구요, 시계도 잃어버리고 독서실도 쫓겨났습니다 )
아무리 무서운 형이라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이건 찾아야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어
그 독서실 1층에서 계속 기다리고있다가 마주쳐서
시계 가져간거 알고있으니까 돌려달라고 말했더니
자기가 도둑으로 보이냐면서 쌍욕하면서 위협하더라구요
당시 그 고등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한다고 유명했던
친구의 친형에게 부탁해서 시계는 한달만에 찾았는데
새시계가 기스 다 나있고, 완전 중고품이 돼있었네요
그 시계에 정도떨어지고 찐따같이 아무것도 못했던 스스로에게도 화가나서
시계는 발로 밟아서 개박살을 내버렸네요
그 형한테 찍소리 못하고 괜한 시계에다가 화풀이를 ㅋㅋ
세살 차이가 뭐라고
당시에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ㅋㅋ
아 그리고 그 방에 출입한게 저랑 그 형 둘뿐인데
그걸로는 증거가 안되는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네요
그런건 증거가 안되나봐요?
심심해서 어린 시절 썰좀 풀어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