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앞에서 어떤 노인네가 술에 잔뜩 쩔어서 소리를 꽥꽥 지르고 쌍욕을 하길래.

바로 112에 전화했어요.

지구대가 걸어서 15초 (거짓말 아닌 같은 블럭 안에 있습니다.)

5분 지나도 안오길래 직접 찾아갔더니, 신고 들어온거 알고 있다고 간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저는 다시 사무실로 왔습니다.

그렇게 한 10분 실랑이 하다가 그 노인네가 대뜸 "나 다시 온다." 하고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로부터 5분뒤에 그제서야 경찰이 왔습니다. 주취자분 어디가셨냐고...

뛰어가면 10초도 안걸리는 거리에 지구대가 있는데, 온 동네방네 사람들 소리지르는 소리 듣고서 경찰 언제오냐고 하는 동안 도대체 뭐했는지.........

제가 왜이리 늦으셨냐고 물으니, 주소를 못찾았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맨날 지구대로 출근하시는 분이 같은 블럭내에서 주소를 못찾아요?

하교하는 애들한테 욕하고 손찌검하고 동네 떠나가라 욕하는데 그거는 못들으셨냐고 제가 따졌더니,

안들렸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말싸움 하기도 싫고..., 죄송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않고 말대꾸만 따박따박 하길래.

다음에는 늦지 마시라고 하고 그냥 사무실로 들어와버렸네요.

갑자기 전여친 생각나네요ㅋㅋㅋ

전여자친구가 경찰고시생이었는데 고시생활 할동안 직장 다니면서 한 2년 뒷바라지 다해주고... 합격 하고 경찰 되고나니 같은 지구대 남자동기랑 바람났거든요.

물론 경찰 다 싫어하는 거 아니지만, 이럴 때 보면 정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