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본인이 이번 택배파업을 지지하는 이유
삼촌이 대한통운 택배기사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요새 코로나 물량이 늘어서, 1~2주에 한두번씩은 시간날때 삼촌 일을 종종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 말고는 지금까지의 택배파업은 할때마다, 삼촌이랑 저는 노조분들 이해가 안간다는 식으로 종종 얘기했습니다.(저희 삼촌께서는 노조가 아니십니다)
근데 이번 파업은 얘기가 다릅니다..
"고작 아파트 한 단지때문에 총파업한다는게 말이되냐~?"
라고 충분히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 택배기사분들이 수긍하고 '그 아파트'의 택배차량 지상출입 금지을 받아들인다면 무.조.건 다른 아파트들도 99.9프로 요구합니다. 그럼 택배기사분들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아파트는 다 수용해줬는데 우리 아파트는 왜 안되냐?" 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지거든요...
택배일 해본 사람으로서 진짜 대단지아파트 입구에 내려서 그 많은 물량을 수레로 끌어서 배달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저희 삼촌은 고작 아파트 6개 동을 배송하시는데도 물량이 200개 내외로 나옵니다... 동이 더 많은 아파트들은 더하겠죠 ㅎㅎ
저도 배송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택배기사님들에게 음료수도 주시고 살갑게 잘 대해주시지만.. 몇몇 분들은 진짜 갑질 엄청 심합니다.
1. 택배차량 빼라 내가 주차해야한다 (열심히 배송중이였음)
2. 물건이 하나밖에 안왔다 나머지 하나 너가 꽁쳐놓은거 아니냐? (막상 배송추적해보니 허브에 있음)
3. 내 물건은 무조건 일빠따로 갖다줘라
4. 착불 왜이리 비싸냐? 혹시 택배기사가 중간에 꽁쳐먹는거 아니냐?
또 삼촌이 배송하는 아파트에서는 경비 할아버지분들도 택배기사분들을 아래로 생각하고 막대하는 분들 많습니다..ㅠ
택배 총파업한다해도 회원분들 택배가 크게 밀리거나 하진 않을꺼에요. 특히 cj는 노조비율 극소수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다들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비난보다는 관용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정답은 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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