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수도관 괜찮으신가요?
3일 전쯔음서부터 갑자기 커피숍에 물이 안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녹을거란 희망과 기대와는 다르게 전혀 조짐이 보이지않아
수도가 절실한 커피숍 특성상 3일동안 장사를 못했습니다 ㅠㅠ
3일 내내 계속 수도관 배열이 어떻게되어있는지 확인하면서 해빙작업 시도해봤는데 수도 배관이 묻혀있는곳이 많을뿐더러 꺾인부분이 많아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러다 드디어 어제 8시간의 기나긴 사투끝에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눈맞아가면서 계량기쪽 파이프를 모두 해체해서 스팀해빙기로 6시간동안 지지고 묻혀있는 땅쪽으로 뜨거운물을 계속 부어주었어요 ㅋㅋㅋㅋ
진짜.. 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 눈가에 촉촉하게 습기가...
이제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거같은데 또다시 추워진다는 기상예보를 보아서요
다들 물 쪼르르! 보단 살짝 과하더라도 어느정도 흐를정도로 수도 열어놓으시길 바랍니다.. 수도세 아끼려다 해빙하는 비용이 더 들어가겠어요 ㅋㅋㅋ
업자 부르려니까 심한사람은 해빙작업에 50까지 부르더군요. 다른 업체분들은 아예 예약이 밀려서 출장 자체가 불가하시데요.
오죽하면 제가 해빙기 작업하고있는데 지나가시는분들이 업자인줄알고 자기네집좀 와달라고 돈주겠다고.. 업자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데려가시려고 하셔서 10년차 바리스타에서 전직할뻔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위로받은게 이번에 중고로 구매한 ㅇㅁㅇㅌ 캐시미어 챠콜 가디건이 어제 도착해서 입어봤는데.. 이야... 퀄이 진짜...
매물 가뜩이나 없는데 운좋게 겟한걸로 봄날 눈녹듯 사르륵 녹아버렸습니다..
말이 엉뚱한곳으로 새었네요 ㅋㅋㅋ 그냥 다른분들은 저처럼 개고생마시고
꼭 수도관 어느정도 열어두시길 바라는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전 쪼르르 틀어놨는데도 그 모양 그대로 이쁘게 얼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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