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소개팅하고 왔어요.
첫이야기: https://www.hjreps.com/bbs/board.php?bo_table=182&wr_id=1049284#c_1052363
점원이 9시 마감이라는 말을 합니다. 저희는 일어서서 주차장에서 인사를 나누며 먼 길 가는 저를 걱정해줍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카톡을 받았습니다.
[맛있는 저녁 사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히 가세요!]
아...운전 중 신호가 걸려있는데 해당 카톡을 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제게 엄습합니다.
'조심히 가세요...=짜이찌엔?=사요나라?=끝?!!!!!!!!!!!!'
사실 직전 다른 소개팅에서 부잣집 딸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관계는 없지만 괜히 불안감이 들더라구요.
그런 불안감을 애써 무시하며 집에 도착합니다. 어떻게 연락을 하지 고민을 합니다.
저는 직진남이기에 바로 애프터 신청을 위한 전화를 겁니다.
"뚜루루루루....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삐~"
아차,,싶었습니다. 잠깐이지만 설렘을 준 그 분을 놓아...드리긴 아쉬워서 카톡을 남깁니다.
[자니...?] 가 아닌 [벌써 주무시나요~?ㅎㅎ]
하..10분이 지나도 답이 없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잘리가요.
'아니? 많이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지?'하며 별의 별 생각을 다 합니다.
그러던 와중 다시 카톡 하나가 옵니다.
[저 씻고 이제 왔어요~ 도착하셨나요?]
쾌재를 외치며 저는 다시 직진합니다. 전화를 겁니다.
"뚜루루루루........" 신호만 주구장창 가는데, 아..이번에도 안받나?
'달칵'
"여보세요. 아 제가 지금 머리 좀 말려야해서 다하구 연락을 드릴게요."
"어..어...네네"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버버 거리며 끊습니다.
그렇게 30분...40분...점점 시간이 가는데...
아니 무슨 머리를 한올 한올 말리시는 분인가?!!!!!!!!!!!!!!!!하는 생각을 하다 참지 못하고,
다 끝나셨는지 카톡을 남깁니다.
와..전화가 끝나고 거의 1시간이 지난 뒤 답이 옵니다.
카톡을 해보니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신기하게 대면상의 이미지와 좀 다릅니다. 훨씬 활달한 느낌이에요. 그런 생각을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강수를 둡니다.
[다음에 저희 편하게 술 한 잔 어떠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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