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습니다.
에당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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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20:25
5년반의 길고길었던 연애가 오늘 새벽에 끝났습니다.
현실적인 벽 앞에서 제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 일들이 하나도 없었고
며칠전 갑작스레 정리를 하자는 말에 시간을 가져보자라고 억지로 붙잡았지만 결국 헤어졌네요.
사실 저도 헤어질거라는 걸 예감하고 있었고, 시간을 가져보자는 의미가 나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도 있었는데 씁슬하네요!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항상 응원하고 존경했습니다. 주변에서 모두 사랑꾼이라고 할만큼 최선을 다했고,
처음부터 학생과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왜 학생만나?" 라는 소리 듣지않게하기위해 알바도 열심히하고 공부도 열심히했습니다.
빨리 취직해서 인정받고싶었고, 상대는 전혀 부담감을 주지않았고, 저를 오히려 자랑하고 다녔지만 그래도 스스로 압박감과 자격지심을 가진것 같기도하네요.
새벽에 만나 정말 둘다 펑펑 울면서 대화를 했고, 각자 응원하며 잘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저 하나만 믿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지역에 5년반 동안이나 붙잡아둔것 같아 미안하네요.
다음달에 일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간다는데 그전에 밥한끼는 하자고 했습니다!
처음 이별얘기가 나왔을때 갑자기? 너무 갑작스러운데? 라고 했더니 남자한텐 갑자기지만 여자한텐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너무너무너무 정말 너무 힘드네요... ㅠㅠ
주저리주저리 궁상한번 떨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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