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충동 구매를 막았습니다ㅋㅋ
어머니께서 최근 가지고 계시던 부동산 2개를 파셨습니다.
그리고 '돈은 굴려야 한다'면서 본업은 팽개치고
이리저리 부동산 보러 다니시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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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오늘 갑자기
일하고 있는데
자기 계좌로 제가 가진 돈이랑 법인 돈 싹 다 모아서 보내라더군요.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하니
계약서 찍기 직전이라고, 지금 계약금 걸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하, 그 자리에서 거기로 차갖고 가서,
물건보고
어머니 말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 하남이라고, 핫하다고, 곧 고속도로 들어온다고...
근데 하남 엄청 비싸더군요 평당 천만원 하는데가 많던데 엄청나게 올랐다하더라구요
뭐 들어보니 전혀 근거없는 소린 아니었는데,
투자는 잘 모르고 하면 무조건 손해보는거 같더라구요.
내가 최고점에 사고 항상 이런 식... 몇번 경험해보고 그냥 송충이는 솔잎먹자는 주의입니다.
이게 가진 부동산 팔고 불과 2주도 안되서 벌어진 일이에요...
심지어 어제도 매물보러 가는데 일하다가 끌려갔습니다.
어머니 실행력이 엄청난 분입니다.
근데 너무 급하고 막무가내에요 ㅜㅜ
돌아오면서
'그래 잘 말려줘서 고맙다. 좀 만 더 생각해보자'
그래서 좀 안심하고
멘탈에 충격을 좀 받은터라
오늘 일찍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오는 길에 기막힌 매물을 봤다면서 대출신청되면 바로 계약할거라는겁니다 ㅋㅋ
ㅋㅋ 골때리네요
제가 계속 옆에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같이 봐줘야겠어요...
아니 일단 좀 말려야겠습니다.
저야 충동구매 해봤자 백만원대지만,
어머니의 충동구매 액수는...
그렇다고 무슨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전재산에 대출까지 박아서 사는걸 하루마다 결정을 내리고 바꾸고 하니
옆에서 보면 심장떨려요...
진짜 봉사 문고리잡기, 소 뒷걸음질같은 느낌으로다가 사려고하시는게 좀 이해가 안갑니다.
뭐 강남에서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들이야 대부분 그렇게 번 사람들이 많지만,
저희 어머니는 부동산으로 돈 번 분이 아니거든요 ㅜㅜ
저랑 어머니랑 성격이나 성향이 비슷한데,
전 투자했다가 피 본 경험이 많아서
좀 그냥 잘하는 거, 사업이나 집중해서 돈 벌었으면 합니다.
사도 좀 안정적이고 리스크 없는 거, 사업이랑 연관성이 있는 매물을 샀으면 하구요.
그나마 제가 부동산 전공해서 다행입니다. 조금이라도 분석할 줄 알아서...
지금은 상관없는 일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