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입 승인 받고 오늘 처음 글 써보네요.

반갑습니다.

자주 글 올리면 등업도 금방 하나요? ㅎㅎㅎㅎ

저는 한국 공홈에서 여기저기 갖고싶은것 래플 찔러보던

초보 스니커 입니다.

몇달전 플랫폼 크림을 알게되고

리셀의 세계를 알고서 이것저것 신발들 구경하며 판매가 보다 훌쩍 올라버리는 신발들 보며 감탄하고 입이 쩌억 벌어지던 중

래플을 통해 신발을 살수 있는 권리를 추첨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입이 쩌억 벌어졌었습니다.

이게 무슨 주택 청약도 아니고 드로우니 래플이니 이런게 다 뭣이더냐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달력에 메모까지 해가며 래플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당첨은 한번도 못되던 중

해외 사이트에서도 래플이란걸 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름아름 찾아 알게된 SVD에서 뉴발 카사블랑카 327 래플을 할 겸사겸사

재미로 이지700 SAFFLOWER도 응모했는데...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있었는데

어느날 밤 갑자기 제 카드에서 28만원이 슥 빠져나가는겁니다!

아!! 알고보니 래플 넣어뒀던 신발이 당첨이 되서 돈이 저절로 빠져나가는거였어요

한국은 당첨되면 그 다음에 구매의사를 물어보는데

외국은 당첨되면 자동 결제 더군요!! ㅠㅠㅠㅠ

알고보니 이지700은 자기 평소 사이즈보다 크게 신어야 되는 신발이었고..

저는 너무 딱 맞게 주문을 했었고...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크림 통해서 알게 된 사이트에서 당첨 됏으니 크림으로 팔자고 생각하고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나도 본의아니게 리셀로 돈도 좀 버는건가?? 와 신난다!! 한것도 잠시..

신발값 + 배송비  213유로를 낸것도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비싼데

관세!!! 관세라는게 붙더라구요!!

이때까지 20만원 넘게 마이프로틴에서 프로틴 시켜먹을때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이게 무슨말인가 ㅠㅠㅠㅠ

UPS에서 전화와서 이게 내용물이 뭐냐. 가치는 얼마나 하냐... 묻는말에

정직하게 200유로라고 대답하고 신발이라고 대답햇더니

아마 관세가 7만원 가량 붙을것이니 배송기사님이 오시면 돈을 준비해서 드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 그러고도 일주일인가 뒤에나 들어왔어요.

외국에서 물건 받으면 늘 EMS로 받고 관세도 단 한번도 걱정안해보고 지냈는데

첫 관세를 내는 물건이 나도 모르게 당첨된 이지 700이라니...

생긴건 이지700아자엘하고 비슷한데 거래가격은 하늘 땅 차이더군요...

결국 관세를 안내고 물건을 안받을 수는 없어 관세까지 내고 35만원 넘는 금액에 신발을 받았습니다.

제가 여태것 사본 신발중에 

제일 비싼 신발을 

제일 비싼 방법으로 샀는데

제일 오래걸려서 받았네요.

제가 나이키 에어포스1 275 / 에어맥스 280 신는데...

이거 주둥이에 발이 전혀 들어가질 않습니다.

어떻게 신는 신발인건지...

게다가 받아본 신발엔 괜히 거뭇거뭇 얼룩도 조금씩 있어보이고

참을 수 없게 미운 신발이 생겼네요.

제가 신을 수 없는 신발이니 잘 보관하고있다가 새 주인 찾아줘야겠죠? ㅠㅠ

손해만 안보게 팔았으면 좋겠는데 훗날 가격이 올라줄까요?

착찹했던 첫 래플 당첨 후기 마칩니다. ㅎ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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