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째 저희 진료소 오는 아가들을 보면 다들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검사받기 무서워서 숨어있고 통곡을 하는 걸 보면 제가 다음이 아프네요 

애들이 뭔 상황을 알겠지냐마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마스크 쓰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얼마나 답답할까요 ㅠㅠ

꼭 아이들뿐만이 아니더라도 고생하시는 자영업자분들이랑 코로나 관련 종사자분들도 그렇고

다들 연말 연초 분위기 느끼시면서 재미나게 놀고 싶으시겠지만 다같이 조금만 참으셔서 끝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야 뭐 힘든 축에도 못 끼지만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적게는 하루에 700명대에서 많게는 1000명대까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초등학교에서 요양병원까지 오시는 곳도 다양하고 이유도 많더라구요

여름엔 폭염이 문제고 겨울엔 한파가 문제고 얇디얇은 방호복에 칼바람 맞아가면서 검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아 물론 힘들다고 한탄하는 글은 아니고 혹여라도 검사받으러 가시는 일이 있으시면 최대한 친절하게 그리고 가기전에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말들이 정말 도움 많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요 몇일동안 정말 춥던데 다들 힘든거 아니니까 의료진분들한테 한말씀씩만 해주세요~ㅠㅠ 절대 오늘 진상 많이 만나서 생떼부리는건 아닌걸로 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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