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cm73kg 님과의 <톰 수트> 좋은 거래 후기입니다.
<조회수를 끌어모으기 위해 착샷부터 올리는 꼼수를 터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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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옷누리 형님들 누님들?
저번주 쉬는 날에 방정리 하면서 매물을 좀 정리했는데,
너무 많더라구요 ㄷㄷ (덕분에 꽁돈? 같은 느낌으로 골드좀 챙겼네요)
그래서 쇼핑을 조금 자제하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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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제 결심을 흔든 매물이 있었으니...
갑자기 주말에 나타나버린 M사 톰수트 매물...
아니 실화냐??
호러너도 하도 매물 안떠서 비팩에 주문넣자마자 다음날 2개나 매물 뜨더니...
쇼핑 안하겠다고 마음 먹으니 위시리스트 템들이 막 뜨네요?
내적 고민 3시간 정도 했습니다.
정장 입을 일 없는 저이지만...
'톰 수트는 꼭 입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언젠가 사려고는 했으니까!(순수하게 그냥 패션용으로요)'
라고 내적합리화를 끝내고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제 중고거래 5년차 본능이 이것은 개꿀매물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냈습니다.
마침 판매자분 스펙도 저랑 거의 흡사하고,
가격도 너무 괜찮았어요.
하지만 중고거래 5년 경력자 답게 적당히 네고를 시도했습니다. (렢린이 여러분 이런 나쁜건 배우지마세요)
욕심이 과하면 자칫 서로의 기분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만족하는 (서로 만족... 했겠죠? 저는 만족했습니다만... ㄲㄲ!!!) 선에서 딜을 봐서 구매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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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176cm73kg 님의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 너무 좋았습니다.
물건 팔려고 올려놓고도 정말 새침한 분들도 많거든요!
하지만 상세하게 사이즈감이나 스펙을 설명해주셔서,
수트에 수선까지 들어간 제품이지만 믿고 도박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제품 리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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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 너무 피곤해서 땡땡이 까고 집에 왔습니다. (+ 택배가 너무 기대되서)
집에 오니 건강즙 박스에 담긴 택배가 와있더군요.
포장에 에어캡까지 실화냐...
형 이거 전자제품은 아닌데... 대충 하셔도 되는데!! ㅜㅜ 고마워욘!
옷걸이까지 같이 주셨네요. 센스 좋으십니다.
센스 좋으신 분들이 잘들 나가시더라구요ㅎ
일단 바지부터 셔츠랑 한 컷
착샷입니다.
자켓 어깨 사이즈가 제일 걱정되었는데,
마치 복제인간이 입던 옷을 빼앗아 온 것처럼 어깨 사이즈가 완벽하더라구요.
자켓을 걸친 순간 '성공이다' 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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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잉?
그런데 거래 전 얘기하실 때는 고래타이핀을 준다고 하셨는데,
보이지 않아서 1g 정도 섭섭했습니다 ㅜㅜ
내가 네고를 해서 안주셨꾸나... 끆끆
그러나 제품이 마음에 들었고
저는 이미 M사에서 이전에 구매한 쇼트 타이핀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딜이었기 때문에 감사문자를 보냈습니다.
읭?? 안주머니에??
허겁지겁 걸어놓은 자켓으로 달려가 안주머니를 뒤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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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훗날 어느 외딴 바다의 고래를 본다면
꼭 한번쯤 손을 흔들어 줘 baby
혹시 널 아는 나 일지도 모르니
너무 반가워서,
바로 얼마전에 산 블루투스 스피커에 바비킴의 '고래의꿈'을 틀고
바지벗고 춤췄습니다.
고래가 되다.
끝